


본 아카이브센터는 2016년에 출범했습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조선후기 흑산도에 유배 중에 『자산어보』를 저술했던 정약전 선생이 1816년에 돌아가셨으니, 꼭 2백년이 되는 해입니다. 조선후기를 살았던 한 지식인이 물고기를 연구한 것이 역사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하는 질문이 늘 가슴속에 맴돌았습니다. 본 아카이브센터는 동아시아문명에서 해양수산이 가지는 의미를 규명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아카이빙 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카이빙의 1차 대상은 역사속의 수산관련자료이며, 이를 기반으로 2차 대상은 해양에 대한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부경대학교 CORE사업단과 HK+사업단과 연계하여 부경대학교도서관에 소장된 근대수산자료 및 동북아해역의 해양자료를 조사하여 아카이빙 해 왔습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2019년에는 『근대 동북아 해역네트워크의 형성과 갈등』이라는 전시회를 개최했습니다. 또한 『한국해양수산 아카이브 목록집』을 시작으로 『환동해 네트워크의 형성과 도시풍경』까지 3편의 ‘한국해양수산 아카이브 자료집’ 시리즈를 간행했습니다.
앞으로는 부산지역에 소재한 국립수산과학원, 부산시립도서관 등을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한국전체로 조사범위를 확대하고 싶습니다. 특히 수산자료에 대해서는 고대에서 현대까지, 한국을 넘어 동아시아로, 보다 폭넓은 자료를 아카이빙 하여 본 아카이브센터의 주요 특성으로 삼을 예정입니다. 이런 소망에도 불구하고, 본 아카이브센터가 가야할 길을 여전히 멀고 능력은 부칩니다. 긴 호흡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습니다. 2백 년 전 절해고도에 유배되었던 한 지식인을 기억하시는 분들이라면, 먼 길에 작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한국해양수산아카이브센터장 김문기